대곡사명 감로왕도 (보물 제1990호)
<대곡사명 감로왕도>는 2000년 11월 17일에 전라북도 유형무화재 제185호로 지정되었다가 2014년 11월에 보물지정신청을 한 뒤 2018년 6월 27일에 국가 지정문화재 “보물 제1990호”로 지정되었다.
‘감로도’란 지옥에 고통 받고 있는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음식을 공양하는 의식 절차를 그린 불화(佛畵)를 말한다. 사찰에서 해마다 7월 15일에 행하는 우란분재에 성반(盛飯)을 올림으로써 지옥에 빠진 부모가 지옥의 고통을 벗어나 극락 왕생한다는 우란분경(盂蘭盆經)의 내용을 담고 있어서 일명 우란분경변상도(盂蘭盆經變相圖)라고도 한다. 이 감로탱화는 1750년(영조 26)에 제작되었다.
견본채색화이며 그림의 크기는 가로 185.5㎝, 세로 176.5㎝이다. 구도를 크게 3단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상단에는 산수와 구름을 배경으로 중앙에 아미타삼존을 포함한 칠여래가 그려져 있고, 왼쪽에는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이 협시하고 있으며, 그 옆에 인로왕보살을 배치하고 오른쪽에는 아미타불·아난·목련존자가 배치되어 있다.
중단은 정갈하게 치장한 시식대 위에 오곡과 백미, 꽃, 음식을 담은 공양구가 진설되어 있고 양쪽에는 비구·비구니의 범패 과정, 천상선인·지상국왕대신·귀인 등이 표현되어 있다. 하단은 비교적 넓은 화면에 아귀 2구를 그리고 그 아래 사바세계와 지옥의 갖가지 고통이 표현되어 있다. 탱화 그림의 구도나 색조, 시정풍속과 환난 등을 그 시절의 환경을 점칠수 있게 묘사한 수작이다.
그림의 상태도 훌륭하고 구도와 양식에서 18세기 불교 복식 연구 및 풍속 연구를 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